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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건희 보필, 이학수 어떤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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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일석 기자
기사입력 2006-09-14


삼성은 경제난 속에서도 공격경영에 나서고 있다. 삼성이 올해의 신입사원과 경력사원을 채용하는 규모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올해 총 8천5백명의 신입사원과 새 경력사원까지를 합하면 총 2만2천명의 신규인력이 채용된다고 한다. 국내 대기업 중에서 올해 2만2천명의 인력을 채용하는 기업은 단하나 삼성뿐이고, 삼성도 그 규모가 사상 최대라고 한다. 그 많은 인력을 채용한다는 것은 삼성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이다.

삼성그룹을 이끄는 숨은 책사

삼성이 수성(守成)을 넘어 지속적으로 성장(成長)하는데는 이건희 회장의 탁월한 경영능력에 의한 것이기도 하지만, 이회장을 최측근으로 보필하는 이학수 부회장에게서도 한 몫이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삼성그룹 이학수 전략기획실(구 구조조정본부)실장-부회장은 삼성그룹의 책사(策士)이다. 이 부회장이 이건희 회장의 비전제시를 현실화하고 관리해주는 역할을 계속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은 1971년 공채 12기로 삼성그룹에 입사했다. 그후 1982년, 회장 비서실의 운영1팀장으로 발탁돼 24년간  이회장을 보필해와 이회장의 그림자와 같은 경영인이다. 전략기획실장-부회장에 오르기 이전, 비서실 재무팀 이사·상무·전무를 거쳤다. 비교적 빨리(1992년) 비서실 차장(부사장)에 올랐던 것은 그만큼 이건희 회장의 신뢰를 받았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삼성 재무팀의 전문가로서 외환위기 때 삼성의 위기극복도 그의 역할이 컸다. 또한 노무현 정권이 들어선 이후 정치자금 외풍이 몰아치는 과정에서도 외풍(外風)막기에 성공했다는 평이다.

이건희 삼성회장의 최대과제인 삼성수성과 발전에 있어, 이학수 부회장의 역할을 외국언론들도 주의 깊게 보고 있다. 일본의 경제주간지 '주간 이코노미스트'는 7월 11일자 '글로벌 재벌 삼성의 강점'에서 삼성 구조조정본부의 기능을 높이 평가했다. "정보 입수, 상황 판단, 계획 입안의 기능을 통해 삼성그룹 전반의 사업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면서 회장, 전략기획실, 관계사 CEO가 삼각구도를 형성해 삼성의 경영 방향과 전략을 제시해온 점이 삼성성공의 또 다른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학수 부회장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잘 말해주고 있다.

이건희 회장은 1987년 그룹 회장에 취임한 이후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라는 슬로건의 신경영을 선언했다. 혁신을 주도한 것이다. 혁신(革新)은 '가죽을 벗기는 것만큼의 고통'을 의미한다. 그 고통의 과정에서 이학수 부회장은 이건희 회장의 '보이지 않은 그림자'로서 삼성의 수성과 발전을 주도하는 실무 경영인의 소임을 담당해냈다.

근년 들어 이건희 회장은 '창조경영'을 제시했다. 향후 삼성이 지향해야 할 좌표로 '창조경영'을 내걸었다. "앞으로는 삼성만의 고유한 독자성과 차별성을 구현할 수 있는 창조적 경영이 필요하다"는 게 이회장의 새 화두이다. “창조적 경영을 위해선 경영 시스템과 경영 인력이 창조적이어야 한다. CEO들은 창조적으로 사고할 줄 아는 우수인력의 채용과 양성에 더욱 분발해 달라”고 요망했다. 삼성은 전 세계를 상대로 창조적 인재를 모으고 있으며, 그 전반적인 실무작업의 지휘자 중엔 이학수 부회장도 끼어 있다.

'빈틈없는 2인자'

이건희 회장은 올 신년사에서 '쫓기는 삼성'을 언급했다. "오랫동안 선진기업들을 뒤쫓아 왔으나, 지금은 쫓기는 입장"이라는 것. "아직 가야 할 길이 먼데도 세계의 경쟁자들은 힘을 합쳐 우리를 견제하고 있으며, 그 움직임은 앞으로 더욱 거세질 것"이라면서 "이제 우리는 앞선 자를 뒤따르던 쉬운 길에서 벗어나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선두에 서서 험난한 여정을 걸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쫓기는 삼성을 방어하는 몫은 이건희 회장 스스로에게도 있으나 이학수 부회장 같은 '준비된 수비수'의 몫도 큰 것으로 보여진다.

경제난 가운데 한해 2만2천여명의 신입-경력사원을 채용하는 게 삼성의 저력이다. 그 저력을 분석하다보면 이학수 전략기획실장-부회장이라는 '빈틈없는 2인자'를 발견하게 된다. 이건희 회장은 이학수 부회장을 일컬어“그룹 경영과 사업전반에 대해 폭넓은 시야와 균형감각을 갖추고 있는 경영인”이라고 평했다. moonilsuk@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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